해수부 국회 공감대 형성…, 중장기 계획 추진
충남도가 천혜의 수산자원을 보유한 천수만을 해양관광 및 수산의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충남도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은 1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수만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수립 해양관광과 수산의 중심지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천수만 권역에는 35개 어촌계 2440어민이 연 26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서산 AB지구 방조제와 연안개발 등 생태환경 변화에도 풍부한 어족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어류 폐사가 반복돼 근본대책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예산안에 천수만권 종합발전전략 수립 연구예산 3억 원을 반영하고, 정부에 추가로 3억 원의 국비지원을 요구했다.
도는 천수만이 전문가들로부터 어류 산란장의 보고이자 해양레저스포츠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해안의 특성이 잘 보전된 갯벌을 보유해 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데다 수심이 얕고 수면이 잔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성으로 해양수산부도 마리나항개발 기본계획에 천수만 2개소(서산 창리, 홍성 남당)를 반영했다.
하지만, 얕은 수심으로 고온과 저온 피해에 노출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13년에 490만 마리, 올 들어서도 지난 8월 380만 마리의 물고기가 고수온(28~30℃)에 폐사되는 피해를 보았다.
도는 천수만 어류폐사의 반복적 피해원인을 규명하고 근원적 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해양수산부에 천수만의 종합적 발전계획 연구 추진을 건의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도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회에도 천수만 종합발전계획의 필요성을 설명해 농림해양수산위에서 관련예산을 반영한 상태다.
국비가 확보되면 자체예산을 포함해 규모 있는 연구가 가능해진다. 천수만의 미래지향적인 수산자원 증강과 어장 이용방안 마련은 물론 장기적으로 세계적 해양레저 종합타운 조성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도는 세부 연구계획으로 ‘천수만 지역의 종합발전 여건’ 분석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수산자원 증강 및 어장 이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어류 집단폐사의 근본 원인과 대안을 찾아 합리적 지원관리 대책도 담아낼 계획이다.
부분적 해수유통 및 홍보지구 생태복원 사업을 포함한 바다환경 개선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해양환경 보전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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