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제를 당부한뒤 “지금도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의혹이 양산되고 국내 언론보도를 가감 없이 외신들이 받아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최씨가 검찰에 가서 아들이 없다고 얘기했고 검찰도 서류를 확인해봤더니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며 “모 주간지가 청와대 총무팀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근무는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모 언론은 올 9월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인사의 발언을 인용, 최씨 아들이 이른바 문고리 권력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밑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지난달 29일 제기한 바 있다.
청와대는 다만, 최씨가 검문을 받지 않고 정문을 통해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다른 언론 보도에 대해선 “검찰의 수사대상”이라며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할 것”이라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의혹 해소를 위해 폐쇄회로(CC)TV와 청와대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에 따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모 일간지는 이날 최씨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영선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청와대 소유의 차를 이용해 검문ㆍ검색을 받지 않고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일명 ‘11문’으로 자주 출입했다고 보도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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