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점을 찍었던 ‘비선실세’사태에 대한 대학가 시국선언이 여지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KAIST 학생회가 가장 먼저 시국선언에 나선데 이어 충남대학교 교수 207명, 충남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이번주부터는 지역의 사립대학들도 시국선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한남대학교와 대전대학교 총학생회는 31일 집회를 갖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우리는 정녕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는가?’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민과 소통해야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의 근간을 더럽힌 당사자들을 성역없이 수사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과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하고 부정을 근절할 것, 국가의 규범을 어긴 자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 등을 요구했다.
목원대 총학생회도 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학가의 시국선언 사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계와 사회단체 등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등의 수습국면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적으로 동조할 수 없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당분간 시국선언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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