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가비상시국 규정..비상체제 전환
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 설립
야당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1일 최순실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존 ‘최순실게이트·편파기소 대책특별위원회’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공동위원장에는 기존 대책특위 위원장이던 전해철 최고위원과 함께 이석현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도 열어 ‘최순실 게이트’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와 부정청탁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한 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및 나라 바로세우기’를 위한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역시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날 오후 2시 당 대표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대책위는 소위별 회의와 전체 회의를 격일로 진행할 예정이다.
천 전 대표는 “민심의 둑이 무너졌고 많은 국민이 대통령 하야 요구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국정안정을 위한 야당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주문하는 한편 최씨에게 성실한 검찰수사를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최순실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상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씨는 검찰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야권은 국민의 좌절과 분노에 편승해 말을 바꾸며 무책임한 행보만 보이고 있다”며 “진상규명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국정안정을 위해 거국내각을 적극적으로 진행시켜가면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은 1일 오전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