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식 출범한 대전·세종연구원이 제기능을 하려면 두 도시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협력적으로 만들어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은 이날 오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방연구기관의 통합 운영과 대전세종연구원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를 통해 “지역간 이해 대립시 연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지방연구원의 지자체 간 협력 연구는 밀접한 소통과 공유가 관건”이라고 규정하며 “지역갈등을 협력으로 승화시킬 경우,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가치중립적 연구를 위한 독립성 보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철 광주전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도 지난 1년간 연구원 운영을 짚어보며 “이해관계가 첨예한 이슈에 대한 의사결정의 한계가 있었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장 실장은 양 시·도와 의회, 언론 등 이해관계자 증대로 관계관리 수요가 증폭되는 문제도 있다고 진단하는 동시에 공동운영에 따른 책임소재 불명확의 문제에서도 벗어나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통합연구원의 발족이 지자체간 협력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고, 공동협력을 통한 대형사업 기획이나 공동투자 유치, 연구의 질적 수준 제고, 상생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이뤄낼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문경원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길수 책임연구위원 등은 연구원이 발전하려면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모델 창안과 국제적 지식정보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연구역량 확보를 통한 글로벌 도시정책 연구 기능를 갖추는 동시에 현장중심, 시민참여의 정책개발로 적실성 높은 시정 연구를 이뤄야한다는 견해를 개진했다. 강우성·임효인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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