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호선 연장 과제로
대전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을 견인할 싱크탱크 조직인 대전·세종연구원이 31일 공식 출범했다.
연구원의 출범은 대전·세종시 두 도시가 생활을 같이하는 지역공동체라는 인식으로 지난해 4월 체결한 ‘대전·세종 상생발전 협약’의 후속조치다.
세종시 수돗물 공급과 대전~세종 BRT 노선 확대·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왔던 두 도시지만, 이번 연구원의 출범을 계기로 협력 행보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명칭 변경만 아니라 대전발전연구원내 기존 3개 연구실과 함께 세종연구실과 상생협력실을 신설, 조직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세종연구실에는 연구원 7명이 추가 채용돼 세종시 정책 연구를 전담하게 된다. 상생협력실의 경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와 연계된 산업단지 조성 및 반석역에서 세종까지의 도시철도 연결 문제 등을 연구 과제로 다룰 전망이다.
운영은 대전시가 총괄하되 세종시에서도 기금과 출연금을 지원한다.
유재일 원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과 세종 양 도시를 진정으로 동반성장하고자 한 대승적인 결단과 이 시대의 상생협력의 아이콘”이라며 “두 시장님의 도시발전에 대한 철학을 기본 명제로 삼아 시민 행복과 상생 협력을 선도하는 글로컬 연구기관이자 시민친화적 연구기관이라는 비전을 구현하는데 열정과 창의력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통합연구원의 출범은 대전, 세종에 이름 하나 얻는 것이 아니라 1 더하기 1로 2가 아닌 플러스 알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도시철도 1호선 연장문제와 함께 경계를 아우르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우선 과제로서 심도있는 토의가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대전~세종 간 BRT사업을 두 도시간 대표적인 협력 사업으로 언급하며 “한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그야말로 하나의 연구원에서 (두 도시의) 모든 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우성·세종=박병주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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