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원자력연 지난 5년간 세슘 20만 베크렐 방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비례대표)이 원자력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동안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원자로’에서 크립톤(Kr-85) 10조432억 베크렐, 삼중수소(H-3) 20조7400억 베크렐이 방출됐다.
또 파괴시험을 시행하는 ‘조사후 시험시설’에서는 크립톤 3조8700억 베크렐, 세슘 6만 7200 베크렐이 배출됐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세슘 13만5000 베크렐이 빠져나왔다.
베크렐은 방사능 활동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국제 표준 단위로, 1초에 방사성 붕괴가 1번 일어날 때 1 베크렐이라 한다.
원자력연은 병원에서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최대 1억 베크렐까지도 나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세슘은 핵연료봉이 손상되거나 핵실험을 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그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원자력연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시한 ‘배출관리기준치’를 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 의원은 “대전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방사성 물질이 배출관리 기준치 이하여서 안전하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관리기준치’일 뿐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안전기준’이 아니다”라며 “원자력연이 대전 주민들에게 원자력연 굴뚝을 통해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공개하지 않음은 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파이로프로세싱 시험을 내년부터 진행하는 것은 150만 대전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어 “2011년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에서 백색비상이 발령됐고, 최근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건물에 방사능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이로 프로세싱 실증시험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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