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ㆍ김종문 도의원 ‘개선대책’ 한 목소리
충남도 사무관 이상 퇴직 간부공무원들의 산하기관 재취업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충남도의회 김동욱ㆍ김종문 도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퇴직공무원 산하기관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퇴직한 지방서기관(4급) 이상 산하기관 재취업은 무려 17명에 달했다.
충남개발공사는 퇴직 충남도 공무원의 대표적 회전문 인사로 지목되고 있다. 전 도 자치행정국장 A씨는 퇴직 이후 사장으로 근무하고는 전 아산부시장 B씨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충남개발공사는 현재도 서기관 출신의 전 문화정책과장 C씨가 경영본부장을, 사무관이었던 전 신도시개발지원팀장 D씨가 부장을 맡고 있다.
충남문화재단 역시 퇴직 간부 공무원들이 주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 충남도 E 전 부이사관에 이어 F 전 환경녹지국장이 재단 사무처장으로 근무 중이다.
백제문화재추진위원회도 2013년 G 전 내포 신도시건설본부장에 이어 2015년부터 H 전 서천군 부군수가 자리를 차지했다.
체육회도 주요 간부는 충남도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다. 충남도 체육회는 I 전 서산시 부시장이 근무한 데 이어 J 전 문화산업과장이 사무2처장에 근무 중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역사박물관은 전문성도 없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대표적 기관이다. K 전 공주시부시장이 역사문화연구원 경영기획실장을, L 전 충남총무과장은 행정실장을 각각 차지했었다. 심지어 역사박물관 관장에 M 전 교육법무담당관이 임명된 상태다.
이밖에 충남연구원 사무처장에 N 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여성정책개발원 행정실장에 O 전 내포 신도시지원본부장이,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에 P 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이, 충남청소년진흥원장에 Q 새마을 회계과장이 각각 근무했다.
김동욱ㆍ김종문 도의원은 “공직을 퇴직한 간부공무원들이 퇴직 다음날 산하기관에 자리를 옮기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회전문 인사를 개선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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