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공원안의 작은 공원’ 컨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공원이 세종호수공원 ‘바람의 언덕’에 조성된다.
그동안 공원 조성을 위해 여러 부지를 물색한 결과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 건설과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결정했다.
31일 세종시와 노무현공원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7월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즈음해 세종호수공원 바람의 원덕에 ‘노무현 공원’ 완공(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규모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생각해 300평 정도의 크지 않은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공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 노무현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동의한 시민들의 뜻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의 지난 선거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한 노무현 공원은 시민이 모은 기금과 시가 장소를 제공해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약 1000명의 시민들이 공원설립추진을 동의하고 이 중 30명의 기획위원과 10명의 운영위원을 구성해 9월 단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추진위는 현재 1만명의 깨어 있는 시민을 추가로 모집해 기금 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원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공원 안의 작은 공원’을 컨셉으로 하고, 기억공원과 문화예술공원, 휴식공원, 무장애 공간 등 4가지 테마로 구성한다.
먼저 기억공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노력과 세종시 조성과정, 전망대에서 행복도시를 바라보면서 시민과 함께 지켜보는 스토리로 만든다.
문화예술공원과 휴식공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적인 조형물과 소규모 문화마당으로 하고, 벤치와 식재, 포토존 등을 설치해 세종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매김을 기대한다.
무장애 공간은 모든 시민에게 제약이 없는 공간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구현을 목표 추진한다.
서문교 사무국장은 “바람의 언덕은 자체 조형물과 편안함 향후 확장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어 최적지로 꼽힌다”며 “뜻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모집하고 향후 구체적인 형태가 나오면 전국적으로 확장해 세종시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재단 측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대학인 ‘노무현 연수원’ 건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으로 알려지는 등 세종시가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도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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