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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위원 139건 질의, 오인철 위원 30건 최다…일부 위원 사전 질문에 답변 못하는 등 무능 노출
안희정 지사 저격수 김용필 도의원, 김지철 교육감 저격수 될까
다음 달 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위원회 8명의 위원은 139건의 검증 자료를 요구하면서 충남교육청 교육행정에 대한 현미경 감사를 예고했다.
김 교육감의 공약 이행과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아동학대, 교육계 부정행위 의혹과 공직기강, 공무직 처우개선, 학생안전, 학교급식 문제 등이 주안점이 될 전망이다.
각 위원에 따르면 장기승 위원장은 이번 감사에서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공약사업 이행 실적과 예산집행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개선되지 않는 지적사항, 유치원 안전사고, 학생 음주와 흡연, 내진보강 현황 등도 점검한다.
본보와 인터뷰에서 장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다른 의원들의 감사를 뒷받침해주고 미처 지적하지 못 하는 부분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인철 위원은 사립학교 회계 부정행위와 처분, 지자체 교육 지원 사업, 학교 주변 위생 및 위해업소, 학생용 컴퓨터 예산, 스마트 교실, 3단계 스쿨넷 사업 관련 현황 및 감사 결과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
오 위원은 “1차적으로 학교폭력 관계를 살피고 교육직 공무원들의 징계현황, 공직기강 등을 살필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음주 등 징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위원은 “스쿨넷 사업 검찰 조사에 주목하고 있다”며 “공무직 처우개선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위원은 30건으로 교육위원 중 최다 행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제1 저격수였던 김용필 도의원은 이번엔 교육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 교육감을 얼마나 견제할 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은 도서벽지 학교의 관사, 학생안전, 사립교원의 도교육청 등 전입, 도교육청 등 소속 사립 교원의 공립학교 전출,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사교육비 분석 자료 등을 요구한 상태다.
김 위원은 “부정 의혹이 있는 인사 부분에 대해 철저히 밝힐 것”이라며 “스쿨넷 185억 원을 모 공무원 혼자의 잘못으로 보지 않고 윗선까지 결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은 “청양과 예산, 홍성 등 충남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요구할 것”이라며 “학교에 설치된 CCTV들의 화소도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밖에 오배근 위원은 학교급식 위생 문제와 식중독 발생 현황 및 조치 등을 살핀다.
백낙구 위원은 공무원 비위와 민원 처리, 소규모 학교 현황, 교육감의 출장과 국장급의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 등을 제출 요구했다.
서형달 위원은 사립학교 이사장 가족 및 친인척 재직 현황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 교직원 감사처분 지시 미 이행, 통일교육 실적, 학업중단 학생 현황, 장기결성 학생 현황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용호 위원은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수의계약 현황을 점검한다.
한편 일부 도의원들은 충남의 교육행정과 감사에 관한 사전 질문에 한 마디의 답변도 못 하는 등 무관심과 무능함을 그대로 노출해 행정감사의 ‘품격’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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