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중에 재창단된 배구부 우려 목소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남선중에 재창단된 배구부 우려 목소리

  • 승인 2016-10-30 17:00
  • 신문게재 2016-10-30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 조차 없는 등 열악한 환경

고등학교는 아직 협의중…지역 배구 인재 타 지역 유출 당분간 지속될 듯


대전교육청이 해체된 중앙중 배구부를 남선중에 재창단 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중학교 배구부가 없어질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남선중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도 없는 등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앙고 배구부 해체에 이어 중앙중 배구부까지 해체됨에 따라 8월 남선중에 배구부를 재창단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창단식은 내년 3월 가질 계획이며, 교육청은 남은 기간 동안 선수 선발과 지도자를 선임하는 등 배구부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남선중에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 조차 없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체육관 건립을 서두르고, 그 전까지는 중앙고 등 인근 학교에서 훈련을 진행한다는 설명이지만, 체육관 건립에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에 학부모들이 학생을 보낼 지는 미지수다.

여기에다 고등학교 배구부 재창단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배구부의 정상화는 교육청의 바람과 달리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교육청이 중앙중ㆍ고 배구부의 해체에 따른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무리해서 창단한 것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체육관도 없는 학교에 누가 학생을 보내겠느냐. 또 지도자는 성적을 내야 하는데, 이처럼 열악한 곳에서 누가 지도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에 지역 배구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체육관이 있는 학교에 팀을 창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특기학교지정은 학교장의 의지는 물론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해 생각 만큼 쉽지 않다”며 “또 유성초와 석교초의 중간 위치가 서구지역이었다. 모든 사항을 고려해 남선중을 선택했다. 배구부가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