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한국과학기술원) 본관 3층 이사회 사무국 총장후보공모서류 접수처. |
신임 총장 물망 오르는 자, 7∼8명
KAIST(한국과학기술원) 신임 총장 후보군의 윤곽이 이번 주 내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KAIST에 따르면, 신임 총장 후보 공개 모집은 내달 4일 마감된다.
공개 모집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대부분 공고가 끝나는 후반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만큼 유력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또한, KAIST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신임 총장 후보로 선정된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ㆍ박오옥 생명화학공학과 교수ㆍ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등 3명의 소견발표회를 열었다.
교수협은 내달 2∼3일 투표를 통해 이들 중 후보 2명을 최종 추천한다.
교수협 추천을 받은 자는 KAIST 553명 교수의 신뢰를 공식적으로 받은 인물이라는 강점으로 강력한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사회 차원의 ‘총장후보발굴위원회’도 한창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ㆍ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발굴위원회 구성은 이장무 이사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4명과 3명의 인사로 구성됐다.
발굴위원회 위원들은 KAIST 총장에 적격 할 것이라 판단되는 후보를 접촉해 의사가 있는 자를 후보군에 올린다.
이 과정은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이처럼 세 가지 방식으로 모집된 후보군은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서 본격적인 심사가 이뤄진다.
선임위원회는 후보 10명 내외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심사해 3명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내년 1월까지 16대 총장을 확정하고, 최종 총장선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
이장무 이사장의 임기가 올해 12월에 끝나, 그전까지 후임 총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후보자들은 교수협 추천 후보군 외에도 7∼8명 정도다.
정부출연연 관계자도 2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 출연연 원장과 정부부처 장관 등을 역임한 A씨는 지난해 한 대학 총장에 공모한 바 있으나 고배를 마셨다.
A씨는 지난해 총장 자리에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는 만큼 이번 KAIST 총장에도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평소 사석에서 KAIST 총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온 현 출연연 기관장인 B씨도 이번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씨는 현재 카이스트 소속은 아니지만, 카이스트 총장 후보 자리를 위해 지금 맡고 있는 대학의 총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 외에 사회활동이 잦았던 KAIST 현직 교수 3∼4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규정상으로는 강성모 현 총장의 연임도 가능하지만, 내년 봄 학기부터 미국 한 대학에서 강의가 예정돼 있어 재도전의 가능성은 낮다.
KAIST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3배수 압축이 있기 전까지는 모든 절차가 철저한 보안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며 “내부 또는 외부 출신을 구분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자가 총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KAIST 총장 선출 관련 간략 일정. |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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