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일 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관, 웅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전문 해설요원을 수목원에 배치했고 현장 체험위주의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정식 개관을 앞둔 백두대간수목원 주요시설 곳곳을 돌아봤다.
▲영구종자보존시설(seed vault)=영구종자보존시설은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식물 종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온·한대 식물 표본 및 종자 수집 그리고 분류학적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산림생물자원의 다양성을 보전하는 공간이다.
▲약용식물원=전통의학과 현대의학에 언급된 약용식물을 전시 및 관리하고 의학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식물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웰빙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건강생활에 약용식물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목본은 두릅나무, 복분자딸기 및 열녀목 등 40분류군, 초본은 참당귀, 도라지, 고삼 및 감초 등 47분류군이 전시돼 있다.
▲고산습원=기존 습지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적으로 습지로 조성됐다. 습지의 천이과정을 기본개념으로 고층습원(물이끼), 중간습원(사초습원) 및 저층습원(갈대습원) 등 3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이탄층습지를 조성하여 산성에 강한 고산습지의 독특한 식물인 해오라기난초, 방울새 등 수집, 전시 및 교육하는 곳이다.
▲야생화언덕=기존 농경지와 과수원이었던 야생화언덕은 활용되던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해 벌개미취, 비비추 및 패랭이 등 수집, 전시해 고산지역의 모습을 아름답게 재현냈다.
▲백두대간자생식물원=기후특성에 따라 온대북부지역, 온대중부지역, 온대남부지역으로 구분하여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보전가치가 높은 희귀·특산식물을 수집, 전시하여 백두대간 자생종의 유전자원의 보전과 식물진화 등 연구를 위한 현지 외 보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암석원=생태적으로 수목한계선 주변에 자라는 식물들을 암석 위 혹은 주변에 자연스럽게 서식하여 전시 및 보전돼 있는 곳이다. 토양조건별로 식재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하여 조성했고,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의 색감을 사계절 푸른 한지형 잔디로 완화해주며 색의 대비효과를 나타냈다.
▲호랑이숲=4.8ha의 숲을 서식지로 조성해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자연에 방사하는 형태로 보전하는 공간이다. 호랑이가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여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경관을 조성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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