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브랜드 ‘창조경제’, 이미지 타격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현 정부 브랜드 ‘창조경제’, 이미지 타격 우려

  • 승인 2016-10-30 10:52
  • 신문게재 2016-10-30 3면
  • 세종=이경태 기자세종=이경태 기자
현 정부를 대표하는 ‘창조경제’브랜드가 ‘최순실 게이트’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사업별로 창조경제 명칭을 경쟁하듯 사용하면서 자칫 사업자체가 효과보다는 명칭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내년도 창조경제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50% 인상한다는 안을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상태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비 등에 대한 예산을 늘려놓았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아시아·태평양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관련 기술개발로 범지구적인 해운·조선시장의 창조경제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노동·자본 집약적인 국토교통 산업을 기술·지식 중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국토교통 연구개발 중장기전략안’을 발표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8월께 창조경제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131개 과제에 모두 229억원이 투입되는 ‘창의융합 연구개발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행복도시건설청도 지난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 S-1생활권 B1ㆍC1블록에 들어서는 문화마을 공고 사전예고 자료에서 가칭 공고명을 ‘행정중심복합도시 창조문화마을 사업제안공모’로 정하면서 ‘창조’브랜드를 넣었다.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 추진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창조경제’브랜드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같은 브랜드를 적용한 정부 부처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역시 하락하면서 사업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창조경제, 창조경제 말하고 있지만 실제 무엇을 창조했는 지 모르겠고 실체가 없는 메아리일 뿐”이라며 “현 정권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맞춰나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지만, 천편일률적으로 명칭을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역풍을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명칭이 사업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효과까지 의심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판단”이라며 “다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전국민을 상대로 하는 사업의 경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긴 하며 창조경제 명칭을 추가 사업에 사용하거나 명분을 찾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