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창당식 참석차 대전 찾아 밝혀 이 위원장과 인연도 돈독
이재오 “제3지대 실체없고 우리는 창당” 화답
“나와 이재오 위원장과는 중도 보수층으로 성향이 같다. 나중에 힘을 합칠 수 있고….”
충청대망론의 한 축인 정운찬 전 총리가 내년 대선에서 MB정부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전 총리는 28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대전시당 창단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
그는 행사 참석 이전, 시내 한 커피숍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와 이 위원장의 인연은 깊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MB정부 시절, 총리와 장관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정 전 총리 ‘절친’이 이 위원장의 친척이라는 인연까지 더해져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MB정부 이후에도 정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은 가끔씩 만나며 정치적 의견 등을 나눠왔다.
이같은 두 사람의 인연으로 이날 늘푸른한국당 대전시당 창단식에 앞서 이 위원장이 “축사를 해달라“며 요청했을 때 정 전 총리가 흔쾌히 승낙한 이유다.
정 전 총리는 “이 위원장에 대해서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사람 괜찮다는 생각을 줄곧 왔으며 정치적 성향은 사고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보수층로 나와같다”며 “분권형 개헌, 행정구역개편, 동반성장, 남북자유왕래 등 정당 정책역시 (내 생각과)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대선에서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에게는 말이 조심스럽다”며 “나중에 힘을 합칠 수도 있고…”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위원장 역시 ‘최순실 게이트’를 거론하며 “지금은 무정부 상태나 없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늘푸른한국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대전에서 가장 먼저 시ㆍ도당을 창당하는 이유는 (내년 대선에서)중원 표심의 중요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는 현재 실체가 없는 가운데 우리는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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