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를 회복하면서 금(金)섬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태안 곰 섬이 대통령상과 함께 부상 2억 원을 수상했다.(본보 9월 8일 8면 참조)
태안군 남면 신온3리 곰섬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2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서 전국 1129곳 중 1위로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았다. 충남에서 전국 1위는 처음이다.
이와 함께 도내 운정내수면공동체(위원장 공정열)와 안면도 밧개공동체(위원장 방봉남)가 해수부장관상을, 만수동공동체(위원장 전제능)가 국립수산과학원장상을, 대야도공동체(위원장 문윤모)가 수협중앙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주민 80여 명이 참여하는 금섬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해삼 전용 인공어초를 투입해 자연 산란장 조성으로 부자마을을 일궈내고 있다.
지난해 투입한 인공어초 1000곳에 해삼 종묘 7만 5000마리를 들여다 키우는 해삼종묘육성양식시범사업을 충남도 수산관리소와 함께 운영하고 해삼 자연산란장시범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도는 자율관리어업 육성지원을 위해 2014년부터 곰 섬에 2억 4000여 만 원을 지원, 해삼양식장과 종묘방류를 지원했다. 60t에 달하는 바지락 종패와 개조개 종묘 5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곰 섬은 2000년 이전까지 전국 최고 바지락 산지와 김 양식으로 유명했다. 이 시기 바람 한 번 불면 ‘곰’의 모음 ‘ㅗ’가 ‘ㅡ’ 로 바뀌어 ‘금섬’이 된다는 시기와 부러움을 받았었다. 하지만, 천수만 A·B지구 간척사업과 안면도 연륙교 개발로 물길이 바뀌면서 쇠락을 거듭하다 전복 양식으로 화려하게 금 섬으로 부활하고 있다.
강찬순 곰섬공동체위원장은 “부상으로 받은 지원금으로 바지락 해감장과 스마트폰 어플, 직거래 판매망 구축 등에 사용하겠다”며 “중국 관광객을 위한 야생해삼견학코스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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