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에서는 전통 합창음악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현대 음악이 보여주는 이색적인 화음과 리듬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대 합창곡들을 대전시립합창단의 절정의 하모니로 채워지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특징은 현대 합창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미롭고 이색적이며, 우리 나라와 외국 작곡가 그리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존하는 외국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연주된다.
우리 귀에 익숙한 한국의 현대 합창곡으로 조혜영 작·편곡의 '꿈', '못 잊어', 김남식 작곡의 '가을이 온다', 또한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4악장에 담아 대한민국 번영을 그린 우효원 작곡의'아 대한민국'이 연주된다.
이곡은 다수의 음악대학에 출강 및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팀파니 이병기와 현재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 민속악 지도위원으로 재직중인 모듬북 김병곤이 함께하며 마지막 곡을 웅장하게 장식하게 된다.
외국 작곡가들의 현대 합창곡으로는 현대적 화성에 르네상스 기법으로 작곡한 신비로운 종교적 색채가 짙은 음악인 노르웨이 작곡가 Knut Nystedt의 '찬양하라_ Laudate'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영가_ Afro-American Spiritual, 그리고 '내 영혼이 주 안에 평안히 거하네 _ My Soul's Been Anchored in the Lord' 자유와 행복을 갈망하는 곡인 '깊은 강 _ Deep River' 등으로 대전시립합창단의 깊이있는 하모니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덴마크계 미국 작곡가이자 신비주의자인 로리젠(Morten Lauridsen 1943~)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녹턴 _ Three Nocturnes'은 로리젠 합창 음악의 일반적인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체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녹턴'은 각각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로 되어 있으며, 3개의 악장 중 특히 3악장 '환하게 빛나는 이 밤'은 세 개의 녹턴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며 곡이 그려내는 낭만적이면서 신비스러운 현대적 감각이 기대되는 연주다.
한편,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