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친수구역 개발 계획 확정되면 학교 설립 재추진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 도안신도시 서남4중학교(가칭ㆍ34학급) 신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요청 전 1차 관문 격인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립 타당성 검토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초 교육청이 의뢰한 서남4중 신설에 대해 지난 25일 ‘재검토’ 의견을 교육청에 보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재검토를 요청한 가장 큰 이유는 확정되지 않은 갑천친수구역 개발계획이다.
교육청은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도안신도시의 특수성과 향후 5000여 세대 입주예정 등을 학교 신설 이유로 내세웠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부의 적정규모육성정책에 따라 신설 보다는 기존 학교를 분산배치 하거나 증축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1차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도안신도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계속해서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갑천친수구역 개발이 확정되면 기존 학교 신설 계획서를 보완해 다시 한번 타당성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2020년 3월 개교는 갑천친수구역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보다 더 많은 세대수가 입주하는 타 시ㆍ도 신도시도 학교 신설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안신도시 내 중학교는 지난 4월 1일 기준 유성중 33.3명(27학급 866명), 도안중 31.0명(22학급 681명), 봉명중 30.5명(23학급 701명)으로 대전 전체 평균 29.9명을 넘어선 상태며, 여기에다 5000여 세대의 갑천 친수구역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사정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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