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옥상옥 우려, 정책개발이 최우선
최근 인사 논란을 빚은 대전문화재단이 이번에는 잦은 조직개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장이 바뀔때마다 조직 개편이 수시로 진행되는데다 지난해 폐지한 처장제 부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옥상옥(屋上屋) 논란도 우려되고 있다. .
26일 재단과 문화계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이 최근 9팀 체제인 조직 체계에서 6팀 체제로 변경하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25일 재단 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 통합 등 조직개편안에 대한 회의를 열었으며, 27일 조직개편 등을 위한 2차 팀장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에는 지난해 폐지한 처장제가 부활되고 기존 9팀제체에서 6팀체제로의 개편 내용이 주 내용이다.
문제는 지난해 폐지됐던 사무처장제가 다시 부활 논의되면서 스스로 옥상옥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2실 9팀’가 제대로 운영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조직개편이 논의되면서 조직전체가 안정되지 못하고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획기적인 정책개발없이 수장이 바뀔때마다 조직개편에만 몰두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화계 한 인사는 “자체적인 문화정책 개발과 기획력이 부족한 재단이 운영체제나 직제만 탓하며 조직개편안을 짜고 있는 모습이 답답할 뿐”이라며 “조직개편에 앞서 정책개발 역량을 키우기가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대표는 “2실 체제를 제대로 운영해보지도 않고 또다시 처장제를 재도입하는 것은 스스로 옥상옥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일 대전문화재단 문화기획실장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팀장들이 논의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며 “현재 재단이 조직개편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이에 대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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