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대전서명운동’ 선언
민간안전감시기구 설립, 사용한 핵연료 반입 중단 요구
사용 후 핵연료 반입으로 대전지역 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100만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민 단체들은 민간안전감시기구 설립과 사용한 핵연료 반입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핵없는사회를위한대전공동행동과 대전환경운동연합 등은 26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대전서명운동 동참선언과 대전 핵안전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전지역에서 손상핵연료를 포함한 사용 후 핵 연료 추가 반입과 재처리 실험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탈핵에너지 전환기본법 제정, 재생에너지 지원과 확대 정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민 대전 YMC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진국들이 이미 원자력에너지 정책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대전YMCA 회원 7500명 모두가 서명에 적극 동참해 탈핵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민 대표 문건민(유성구 하기동)씨는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선에 취약하다고 들었던 적이 있는데 초등학생 2명을 키우는 입장으로 걱정이 앞선다”며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고준위 폐기물을 지역 주민의 동의없이 반입하고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보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녹색당 등 지역 정당인들도 동참했다.
지역 정당인들은 “첨단 기술과 안전성을 자랑하던 핵발소가 지진과 쓰나미 앞에 쓰러져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다”며 “아직 회복되지 못한 채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어 핵발전소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대전에서 원자력 연구소가 고준위 핵폐기물을 이용한 연구를 수십 년째 진행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최근까지 그 사실조차 몰랐다”며 “최근 지진으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원자력 발전과 연구를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내년 10월까지 전국 10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대전지역에 핵연구소 민간안전기구 설립을 촉구, 핵 연료 이동 규정 개정, 대전 핵연료 재처리 반입 주민 투표 청원 등 활동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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