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할 것 빼고 98%가량 5년 내 반출”
대전에서 보관 중인 고준위 사용 후 핵연료가 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반출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원)은 26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목적 외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 상당을 오는 2021년까지 발생지로 반환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원은 이날 고준위 사용 후 핵연료 반출 계획 발표와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원자력원은 연구 목적 외에 가지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를 모두 반환할 계획이다. 현재 보관 중인 고준위 핵 폐연료봉은 모두 1699봉으로 이중 98%가량이 발생지로 돌아간다. 오는 12월 중 ‘사용 후 핵연료 반환 추진 세부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반출을 예정하고 있다. 소요 예상비용은 200억원가량이다.
이를 위해 1~2년 내에는 반환작업을 위한 설비ㆍ취급기술 개발과 폐 핵 연료봉을 반출할 용기 제작 연구 등을 거쳐 3년 내에 반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원은 이날 추후 연구원 외부의 전광판을 통해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의 양을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방사성폐기물이 많이 보관돼 있는 것이 알려진 뒤 주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리 현황과 이용 연구개발 활동, 반환 관련 내용 등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원자력원은 대량의 방폐물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지자체와 주민에 알리지 않았다는 은폐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정용환 원자력재료기술개발단장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규제기관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들여왔고 국회나 언론에서 정보를 요청할 때 모두 공개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사용 후 핵 연료를 반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자력연의 반출 계획 발표에 대해 유성구는 환영의 뜻을 전하며 “계획이 원활히 추진돼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에게 원자력연에 반입된 사용 후 핵연료를 즉각 대전에서 반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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