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실ㆍ국ㆍ기관에 행감자료 218건 요청
충남도의회 행정감사가 다음 달 8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예고된 가운데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는 8명의 위원이 218건의 자료를 요청하면서 송곳감사를 예고했다.
안희정 지사가 대선 출마를 사실상 본격화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감은 지난 6년여 공과를 평가하고 도마 위에 올리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행자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자위는 다음 달 9일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자치행정국, 홍보협력관, 감사위원회, 공무원교육원, 충남도립대학교, 충남 개 발 공사 등 7개 실ㆍ국ㆍ기관과 충남연구원, 인재육성재단, 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산하기관을 감사할 계획이다.
위원회 주요쟁점은 안 지사의 대선 출마 행보에 따른 도정공백, 조직개편, 부채운영, 산하기관 운영실태 등으로 위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안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소속당을 떠나 위원들이‘충청권 대망론’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입장이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도정공백을 우려하며 구체적 일정을 요구하고 있다. 유익환ㆍ이종화 위원 등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행동은 이미 출마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며 “지사로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향후 정확한 일정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시적 기구인 내포 신도시건설본부가 올해 말 폐지됨에 따른 행정개편 후속조치도 위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김석곤 위원 등은“충남도 행정조직이 통폐합으로 개편되면 예산이 절감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조직개편이 공무원들의 자리보전에 이용되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예고했다.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문제도 쟁점이다. 이종화 위원은“도청이 이전하면서 신도시를 만들었으면 정주여건을 갖춰야 했는데 축사 등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신도시 면적을 줄이고 위치를 변경한 배경을 자세히 파보겠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도 산하기관의 운영시스템도 쟁점 가운데 하나다. 김종필ㆍ이공휘 위원 등은 “출연 또는 위탁기관의 운영방식이 기관별로 천차만별”이라며 “임금가인드라인 등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공무원 파견 등 불합리한 내용의 개선방안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행자위에서는 6400억 원의 충남도의 채무에 대한 개선방안과 행정혁신, 도정의 주요정책이 도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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