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총리 포함 내각이 총사퇴해 국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국민에게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에 대단히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안 자체는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도 “취임 첫날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면서“지금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사표를 제출 의사는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경질과 관련해선 “고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연설문 개입’의혹을 인정하며 대국민사과를 한 데 대해 “비서실에서 박 대통령께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한 것이냐, 사과문은 비서실에서 작성했느냐”는 질문에는“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측에서 최씨에게 매일 밤 30cm 두께 대통령 보고자료를 직접 들고 왔다는 의혹에는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관여해야 최씨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지 않냐는 질의엔 “지금 청와대 연설문 시스템 절차가 잘 정착돼있다. 대통령이 직접 보냈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 비서실장은 ‘사과문의 내용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엔 “한 나라의 원수가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국민 앞에 사과한 것은 중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거듭 태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면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송익준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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