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조정 절차 등 거쳐 기재부와 협의
‘대전형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인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절차에 돌입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로써 정부와 협의 과정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트램은 민선 6기 핵심 사업으로서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2014년 말 고가 자기부상열차에서 변경한 방식이다.
노선은 지난 7월 28일 확정됐다.
때문에 변경안도 시가 기존 추진했던 고가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 방식으로 바꾼 것이 핵심으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변경 용역을 통해 6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했다.
진잠~서대전역~유성까지의 2호선 구간(28.6㎞)을 서대전역~유성~가수원역으로 3.8㎞ 더 늘였고, 정류장도 8곳을 추가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사업비는 기존 1조 3617억원에서 7894억원이 감소된 5723억원으로 추산됐으며, 비용 대비 편익(B/C)이 0.069P 증가한 0.979로 높아진다는 분석도 포함됐다.
이 경우, 지원받아야할 국비가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들게돼 정부의 부담도 그만큼 덜어지게 된다는 강점을 지닌다.
시는 조만간 국토부의 예산부서와 트램 추진 방식에 따른 총사업비를 두고 조정 절차 및 경제성 검증 단계 등의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국토부 협의를 거치면 기획재정부와 조정 협의를 가지게 된다.
시는 또 협의된 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안이 국토부에서 최종 변경승인을 받으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018년을 협의 기간이 끝나는 시기로 잡고 있지만, 협의 여부에 따라 단축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수협 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트램은 경제적이면서 교통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시대적 대세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의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역과 정부청사역, 유성온천역, 진잠역, 가수원역 등 30개 정류장을 거치며 국비 3434억원과 시비 2289억원 등의 사업비를 투자,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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