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국민 중소기업인식도 조사결과
고학력·전문직·젊은층일수록 중소기업에 부정적
국민들의 중소기업 선호도가 성장성이나 안정성, 근로조건 등 측면에서 50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인식도는 54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중소기업 인식도는 성장성, 안정성, 사회적 지위, 근로조건, 자아실현 등 중소기업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해 국민이 어느정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동의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한마디로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조건과 안정성이 각각 49점, 51.7점으로 낮았고 자아실현(54.9점), 사회적지위(56.7점), 성장성(57.6점)이 그나마 높은 편에 들었다.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고려하면 고학력에 전문직, 대도시 거주, 젊은층일수록 중소기업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인식도는 60대 57.2점 대비 20대가 51.4점이었고 고졸이하 55.8점, 대학원이상 52.6점으로 엇갈렸다.
전문직(51.2점)이나 고학력자의 경우 높은 자존감으로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가라는 체면문화 영향으로 평균이하의 중소기업 인식도를 보인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의 중소기업 인식도가 낮았는데 서울(52.9점), 대구경북(52.1점)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종합인식도는 71.3점으로 안정성(78.7점), 사회적지위(73점), 근로조건(69점) 등에서 모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꿈과 끼 달성, 직무전문성 확보, 소속감 등 자아실현 가능성 인식도점수는 67.5점으로 낮았다.
대기업 인식도를 100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한 인식도를 보인 항목으로는 ‘중소기업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96.6%수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잘 수행한다’(93.7%수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 꿈과 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90.0%수준) 등이었다.
중기중앙회 송재희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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