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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리지’에 게재되기도 한 바 있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 및 암,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 약화 상태의 환자가 사소한 세균 곰팡이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도 치명적인 폐혈증을 유발 할 수 있다는데서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고 폐혈증 환자는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은 30~70%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발생하는 면역반응에 대한 기작이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연구팀은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tryptopha nyl-tRNA synthetase, 이하 WRS)라는 효소가 병원성 세균과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 시 수 분 내에 단핵구(Monocyte)로부터 분비돼 감염원을 제거하는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생쥐에 WRS를 주입 시 백혈구 중 하나인 중성구 (Neutrophil)가 유입돼 살모넬라가 제거될 뿐만 아니라 생쥐의 생존 기간이 증가했으며 WRS를 제거 시 생쥐의 생존 기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반응이 감염원 침입 후 수 분 내에 시작돼 선천면역반응 개시 이전에 작동하는 ‘초기 방어 시스템 (Primary Defense System)’임을 함께 규명했다.
진미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WRS라는 효소가 병원체 감염 시 면역 시스템을 초기에 활성화해 병원균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연구로서 세계의 면역학자들이 찾고자 하였던 인간의 내인성 면역 활성인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 낸 것”이라며 “WRS를 표적으로 한 패혈증 및 바이러스 등 난치성 감염질환의 진단 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치료제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연구단장은 “이 발견은 감염성 질환 진단 및 치료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연구”라면서 “연구성과에 대해 특허 출원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히는 패혈증 조기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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