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도 국내선 47만 명, 국제선 17만 명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 강일권 건설정책과장은 2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기획재정부가 최근 서산비행장 민항유치의 필요성과 사업비를 분석하는 타당성 용역비를 국통교통부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서산시 해미면 일대 공군 20전투비행장의 활주로를 활용한 서산민항은 사업비가 465억 원에 불과해 신규 공항 건설비 5000억 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최대장점으로 제시했다.
이어 “서산비행장은 면적이 1190만㎡로 김포공항 730만㎡보다 넓다”며 “활주로 길이 2743m, 폭 46m로 200석 규모인 A300이나 B767 등 중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최단거리 공항이라는 지리적 우월성과 백제문화권의 풍부한 광광자원, 그동안 항공 소외지역이었던 점을 집중 부각시켜 민항유치의 당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충남도는 사전 타당성 조사는 물론 앞으로 이어질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무난히 통과해 2020년이면 도민에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항유치에 대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과 함께 공항개발에 따른 문제점 사전 파악 등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용역 착수 단계부터 민항유치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편익 향상방안, 사업규모, 사업비와 대중교통, 숙박시설, 쇼핑센터 등 공항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논리를 찾아 타당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산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민간 항공을 유치하겠다는 서산민항사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제기됐었다.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반영됐지만 외환위기 이후 항공수요 급감으로 잠잠하다가 2012년 충남도청이 인근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다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제주와 김포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100㎞ 반경 이내에 청주공항이 있는 것들이 민항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강 과장은“서산민항은 충남의 숙원사업으로 어느때보다 여건이 성숙해있다”며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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