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분석 위한 수치 부족에 추후 재논의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일명 다목적전시관) 건립사업이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한국지방행정연구원으로부터 다목적전시관 건립 타당성 용역 추진상황 중간보고를 받았다.
보고에서는 다목적전시관이 대전 일원 120㎞내 전시시설이 부재하고 세종시의 성장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전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관 건립은 타당성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3년 건립된 무역전시관이 시설안전 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등 노후돼 대체 시설이 필요하며, 축소된 건립 규모도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현재는 시설 수에 대비해 전시 수요가 다소 부족하나 향후 전시 수요에 비해 시설이 적어질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치상 대입·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시는 용역에서 경제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판단할 수 있는 자료 수집 및 제공을 통해 연구원 측과 추후 논의키로 했다.
시는 자체 용역에서 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조사는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 및 경제성을 모두 본다는 점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단키 어렵다.
행자부에서 의뢰해 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조사 최종 용역 결과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무역전시관의 노후 등 총론에서 보면 다목적전시관의 건립은 타당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그러나 경제성 등 재무 분석을 위한 수치화 자료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목적전시관은 마이스(MICE)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동시에 중부권의 부족한 컨벤션 수요를 충당키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통과가 난관에 처하자 건립 규모를 축소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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