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대표 조직 장악력 갖을 수 있을지 의문
출범 7년차를 맞은 대전문화재단이 인사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구성원이 ‘승진’복귀되면서 외부공모방식의 대표 체제와 이로 인한 미숙한 업무 파악, 내부 계파 문제 등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던 각종 문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는 이춘아 대표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가 전 대표와 주먹다짐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A팀장이 5개 팀을 총괄하는 실장복귀라는 것에 대해 대표의 조직 장악력 부족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는 “한사람의 자질 능력을 판단하기 앞서 이번 대전문화재단 인사는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자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냐”며 “시스템의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의 리더쉽 문제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재단 대표의 리더쉽 문제는 최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지난 6월 박찬인 전 대표이사가 불명예 퇴임을 한 가운데 조직안정화가 되기도 전에 또 다시 새 대표의 첫 인사 문제로 논란이 되면서 단체장의 코드 인사 방식의 대표임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내부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재단은 조직개편을 위해 TF팀을 만들어 조직개편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재단 내 일부직원들은 TF팀의 구성사실은 물론 조직개편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성원들도 모르는 조직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것은 내부 의견 수렴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반증이다.
일각에서는 재단의 고질적인 계파, 즉‘패거리 문화’의 단면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재단이 내부적으로 TF팀을 만들어 조직개편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재단의 혁신,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직원들과의 소통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전 대표들의 불명예 퇴진을 비롯해 최근 이춘아 대표의 인사 문제 등은 현재 재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한숨을 내쉬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