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구설에 오른 대전문화재단, 근본적 문제는 무엇?

  • 문화
  • 문화 일반

잇단 구설에 오른 대전문화재단, 근본적 문제는 무엇?

  • 승인 2016-10-24 15:56
  • 신문게재 2016-10-24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재단 내부 구조적 문제 내부 내홍 발단 시작점

일각 대표 조직 장악력 갖을 수 있을지 의문


출범 7년차를 맞은 대전문화재단이 인사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최근 물의를 일으킨 구성원이 ‘승진’복귀되면서 외부공모방식의 대표 체제와 이로 인한 미숙한 업무 파악, 내부 계파 문제 등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던 각종 문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는 이춘아 대표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가 전 대표와 주먹다짐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A팀장이 5개 팀을 총괄하는 실장복귀라는 것에 대해 대표의 조직 장악력 부족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는 “한사람의 자질 능력을 판단하기 앞서 이번 대전문화재단 인사는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자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냐”며 “시스템의 문제인지, 사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의 리더쉽 문제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재단 대표의 리더쉽 문제는 최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지난 6월 박찬인 전 대표이사가 불명예 퇴임을 한 가운데 조직안정화가 되기도 전에 또 다시 새 대표의 첫 인사 문제로 논란이 되면서 단체장의 코드 인사 방식의 대표임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내부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재단은 조직개편을 위해 TF팀을 만들어 조직개편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재단 내 일부직원들은 TF팀의 구성사실은 물론 조직개편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성원들도 모르는 조직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것은 내부 의견 수렴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반증이다.

일각에서는 재단의 고질적인 계파, 즉‘패거리 문화’의 단면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재단이 내부적으로 TF팀을 만들어 조직개편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재단의 혁신,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냐”며 “직원들과의 소통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전 대표들의 불명예 퇴진을 비롯해 최근 이춘아 대표의 인사 문제 등은 현재 재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한숨을 내쉬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