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IBS(기초과학연구원) 5주년 기념 특상을 펼친다.
벤카트라만 ‘벤키’ 라마크리슈난(Venkatraman ‘Venki’ Ramakrishnan)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회장이 28일 서울대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설립 5주년 기념 특별 강연을 연다.
라마크리슈난 학회장은 인도계 미국 화학자로, 세포 내 소기관인 리보솜의 3차원 원자지도를 제시해 200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다.
그는 작년에 왕립학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0년 11월까지 5년의 임기 동안 왕립학회를 이끈다.
그는 28일 오전 김두철 IBS 원장을 만나 ‘IBS-왕립학회 공동 콘퍼런스 추진계획’ 등 두 기관 간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오전 10시 서울대 상산수리과학관 강당에서 ‘항생물질과 세포 속 단백질 공장(Antibiotics and the Cell’s Protein Factory)’ 주제의 공개 대중강연을, 오후에는 ‘리보솜의 구조ㆍ기능 규명을 위한 극저온전자현미경 활용 현황(Use of recent advances in cryoEM to study ribosome structure and function)’을 주제로 연구 세미나를 한다.
이어 과학자로서의 연구 활동, 노벨상, 왕립학회 활동, 국제 연구 협력 등 폭넓은 주제로 과학도들과 대화의 장을 가질 예정이다.
라마크리슈난 왕립학회장의 이번 방한으로 IBS와 왕립학회가 추진해온 기초과학분야 국제협력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두 기관은 지난 2013년 런던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한국과 영국에서 IBS-왕립학회 콘퍼런스를 두 차례 개최했으며, 제3회 IBS-왕립학회 콘퍼런스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두철 IBS 원장은 “글로벌 기초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왕립학회와 공동 콘퍼런스를 열고 연구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기초과학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이번 벤키 라마크리슈난 왕립학회장의 첫 방한을 계기로 왕립학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 기초과학의 글로벌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S는 다음 달 21일로 설립 5주년을 맞아 네 차례 특별 강연이 준비돼 있다. 11월 17∼18일 대전 호텔ICC와 롯데시티호텔에서 진행되는 ‘2016년 IBS 연례회의(2016 IBS Annual Meeting)’와 연계해 진행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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