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사 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개원식을 갖는다.
개원식에서는 문경원·최길수 연구위원의 대전세종연구원의 비전과 발전과제 주제발표와 함께 대구경북연구원·광주전남연구원 등 타 시·도의 연구원 통합 운영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연구원은 대전시가 세종시로 충청권 인구가 몰리는 ‘블랙홀’ 현상에 따른 인구 유출 대책에 부심하는 것과 맞물려 양 도시가 공생하는 방안을 찾는 물꼬를 텄다는데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연구원은 공동과제 발굴과 연구를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 간 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단순히 대전발전연구원의 명칭을 바꾸는 것만 아니라 사업범위가 대전과 세종, 두 도시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주요 정책으로 확대된 것.
때문에 연구원 운영도 두 도시의 출연금으로 이뤄지며, 세종연구실을 신설 후 연구직 7명과 세종시 공무원 2명이 파견돼 세종시에 대한 연구도 병행케 된다.
연구원장의 인사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첫 과제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노선 세종시 연장의 타당성 검토를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행정사무감사는 대전시의회에서 이뤄진다.
앞서 대전시의회와 세종시의회는 ‘대전발전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및 ‘세종시 대전세종연구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각각 의결, 제도적 근거 마련으로 연구원 추진에 힘을 보탰다.
연구원 측은 연구역량을 한층 강화하게되는 계기로 대전과 세종의 지역발전과 미래도시 설계를 위한 글로컬한 연구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대전와 세종시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원 측이 얼마나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대전시는 세종시가 추진하는 KTX세종역에 대해 상황을 주시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세종역 신설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명분이 힘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구원이 시와 세종시의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것인 만큼, 이해관계가 첨예하거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겠느냐”면서 “양 도시가 함께 공존하고 커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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