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대사는 지난 21일 대전시청 방문,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영 교류협력 강화’ 등을 설명했다.
이날 헤이 대사는 대전에 강점에 대해“과학 센터와 한국 연구기관 30%가 대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인상이 깊었다”며 “또 서울과 세종과도 가까운 지리적 요인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영국 문화의 해 일부 행사를 대전에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앞서 권선택 시장과 면담을 통해 영국 문화의 해 한 주간을 대전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대전에서 꼭 행사를 열수 있었으면 좋겠다. 굉장히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리는 ‘국제포토저널리즘 전시회’에 대해서는 “프랑스 문화 행사여서 영국민으로서 홍보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웃으며 “아내가 수십년 동안 통역사로 협력해 왔는데, 프랑스 밖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대전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영국과 대전의 과학적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헤이 대사는 “기초과학기술원(ibs)과 영국왕립과학학회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와 영국 임페리얼 대학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페리얼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이 같은 연결 고리는 영국이 한국 그리고 대전과 과학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은 과학 연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며“영국왕립학회 회장이 다음주 한국에 방문, ibs와 회의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 양국과 대전과의 과학기술적인 협력이 더욱더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브렉시트로 인해 일각에서는 영국이 고립주의를 택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세계적으로 열려있는 국가이자 개방된 사회로 나갈 것”이라며 “세계 10대 대학 중 세곳이 영국에 있는 만큼,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올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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