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격히 낮아지면서 일주일에 3~4일가량 안개 발생
출근길 가시거리 5m 안팎 불과해 말 그대로 곤욕 치러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세종 지역 곳곳에 안개가 발생하자 도로안전시설물 설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하루가 멀다 하고 안개가 자욱히 끼면서 운전자들이 당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설물 설치 등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근길의 경우 가시거리가 5m 안팎에 불과한 날도 허다해 지역 사정에 맞는 시설물 설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세종시와 행복청, LH세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이후 이들 기관은 합동으로‘안개 상습구간 도로교통 안전대책’방안을 내놨다.
지형적 특성 및 하천으로 인해 안개에 취약한 지역의 장대교량과 도로구간에 대해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안전시설을 순차적으로 보강한다는 안이다.
이를 위해 안개에 가장 취약한 금강횡단 교량인 한두리대교, 보롬교 등의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이중 안개시선유도등은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라 최고 광도 3200cd 기준에 맞춰 조명시설 교체를 진행 중이다.
또 오송역 연결도로의 미호대교에 안개시정표지와 시정계, 안개시선유도등 설치, 도로구간에는 발광형 교통표지판, 발광형 표지병을 새롭게 보강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 대책으로 현재 행복청과 LH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두리대교 등의 안개시선유도등도 올해 말까지 계획돼 있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와 행복청은 교량을 중심으로 안전시설 등을 설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업 일정과 실효성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미 기온이 낮아져 일주일에 3~4일가량 안개가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도 일정을 올해 연말까지 계획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대책에 대한 의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지역 여건에 맞는 장비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이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종은 안개 농도가 짙어 유도등 보다는 인공바람으로 안개를 날려보내 시정거리를 확보해 주는 안개소산장치가 더 효과적이다. 이는 안개 농도를 낮추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세종에 꼭 필요한 장치로 분류된다.
지역 시의원 역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각도로 안전시설물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까지 한 시설물이다.
이태환 의원은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시의 안개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각종 안전시설 설치·보강이 제대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각종 기상과 대기의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고예방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