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홈 개막전 패배…절치부심 첫 승 도전
▲ 16일 대전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갖고 있는 삼성화재 배구단 모습 = 삼성화재 제공 |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각각 갖는다. 삼성화재는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두 팀 모두 지난 16일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시즌을 아쉽게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가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기대했던 라이트 김명진이 부진하면서 공격이 단조로웠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전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독일)와 같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명진의 움직임이 좋아진 3세트를 제외하고는 세트 내내 리드를 당하는 모습이었다. 낮아진 높이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블로킹이 나쁘다 보니 리시브도 흔들렸다. 임도헌 감독은 타이스가 좋아지길 기대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좀 더 가다듬어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대하는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을 완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 참여하는 토털배구로 18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춘 레프트 톤 밴 랜크벨트(캐나다)를 영입했다. 문성민, 박주형이 공격을 이끌고 톤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한층 안정적인 팀워크를 선보였다. 삼성화재로서는 김명진의 공격이 살아나 줘야 한다. 김명진이 살아야 세터 유광우의 화려한 토스를 선보일 수 있다. 여기에 낮아진 높이 극복을 위한 철저한 전력분석이 필요하다. 현대캐피탈에 대한 집중 분석으로 최대한 유효 블로킹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감독 교체 후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세터 한수지가 라이트-센터로 변신했고, 센터로는 키가 작았던 장영은은 레프트로 자리를 옮겼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시브가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비록 홈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벌일 정도로 조직력이 좋아졌다.
상대팀 IBK기업은행은 탄탄한 전력을 갖춘 우승후보다. 이번 청주 KOVO컵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KGC인삼공사를 누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아가 공격을 주도하고, 외국인 선수 리쉘과 김희진이 뒤를 받치고 있다. 조직력을 잘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개막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KGC인삼공사로서는 포지션 변경에 적응하려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홈 개막전의 패배를 잊고 정규리그 첫 승리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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