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현직공무원으로 이뤄진 기업 애로사항지원 컨설팅팀이 19일 유성구 소재 중소기업 프리시젼바이오(주)를 찾아 상담을 하고 있다. |
中企 취약한 환경·건축·소방 등 분야 찾아가 해결
적발 위주 지도단속에서 불법행위 사전예방으로 변화
대전시가 지역 중소기업을 찾아가 현장에서 바로 경영상 애로사항을 살펴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공무원그룹을 꾸리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른바 ‘기업 애로사항지원 사전종합컨설팅팀’으로 건축, 식품위생, 환경, 세무, 소방 등 5개분야에서 각각 잔뼈가 굵은 6급 이상 현직공무원이 포진했다.
컨설팅그룹은 건축물 신·증축이나 구내식당 위생, 대기오염, 공장 오·폐수 처리, 지방세, 소방설비 등 주로 중소기업이 인력부족으로 지나치기 쉬운 취약분야에서 집중적인 상담과 진단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간 적발 위주로 이뤄진 지도점검에서 법규위반행위 예방활동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어서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8개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신청했고 접수순서에 따라 19일 대전 유성구 소재 프리시젼바이오(주)에서 첫 컨설팅이 진행됐다.
2009년 창립한 프리시젼바이오는 질병진단용의료기기 생산판매업체로 9월말 현재 30억원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 기업은 컨설팅을 통해 지난해 건물취득 과정에서 벤처기업 과세특례를 적용받지 못한 사실이 발견돼 납부 세금 중 일부를 감면받게 됐고 소방 관련 안전관리자 지정, 연간 소방계획서 작성, 소방장비 작동상태 등도 확인했다.
프리시젼바이오 경영지원팀 박진호 과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은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직원 한명이 여러 파트의 업무를 맡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깊이있는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방이나 세무 등 일일이 해당부서 공무원을 찾아다니면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됐다”고 말했다.
종합컨설팅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 세정과 박승철 사무관은 “사전 종합컨설팅제도가 기업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장에 직접 찾아가 기업인들과 상담하고 함께 해결책을 마련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기업 컨설팅 주무부서인 시 기업지원과 최시복 과장은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전상공회의소 등에 신청하면 기업 희망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계획”이라며 “처음 시행되는 정책인 만큼 제도보완과정을 거쳐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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