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앞두고 대전지역 내 이색 경찰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둔산경찰서 소속 이유리(28), 이건(27) 순경 1년 터울의 남매 경찰관이다. 이들은 대전에서 태어나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이 남매는 사회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경찰이란 직업에 동경하게 됐다.
이유리 순경은 제복 입은 여경의 당당한 모습에 반했고 이건 순경의 경우 추리를 통해 범죄자를 검거하는 모습에 어렸을 때부터 경찰의 꿈을 키워왔다고 부연했다.
경찰을 먼저 합격한 것은 누나였다.
중앙경찰학교 281기 이유리 순경은 2014년 12월 대전 둔산경찰서 둔산지구대로 발령받았다. 당시 이유리 순경의 근무지가 대전 둔산지구대라는 사실에 하루하루 설랬다고 한다.
1여년 근무하면서 지구대를 거쳐 둔산경찰서 형사지원팀까지 근무하면서 그는 밖에서 보았던 경찰과 실제 경험하게 되는 현장의 차이가 많아 지쳐가고 있었다.
딜레마 속에서 지쳐가던 중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올해 1월 중앙경찰학교 287기로 친동생인 이건 순경이 자신이 근무했던 둔산지구대로 발령받게 된 일이다.
이유리 순경은 “태어나 자란 곳인 대전의 치안을 맡게 돼 설랬던 자부심을 가졌던 마음을 잊고 있었다”면서 “든든한 누나이자 멋진 선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말했다.
이건 순경은 “가족이자 선배 경찰인 누나가 다른 경찰관들에게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서 누나보다 뒤처지지 않는 경찰이 되어야 겠다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면서 “같은 직업에 소속까지 같아야 알수있는 스트레스나 고민 등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이들 남매는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함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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