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신도시 순환노선 등 개편 계획
세종시가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전국 최초로 버스 중심의 교통공사를 출범한다.
명품 도시에 걸맞는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해 공공성과 효율성 등을 강화키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20일 시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종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고,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며 “출범 초기 인력과 조직은 최소한의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BRT와 시영버스 운영에 필요한 운전원 90여명을 포함해 모두 120명으로 구성, 1본부 3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 출범 준비를 위해 일부 인력을 파견하고, 조만간 사장과 본부장 등 임원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공사 사무실은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일부 공간을 활용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한다. 현장 사무실은 현재 대평동 시영버스 운영센터를 활용한다.
시는 지난 1월 세종교통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법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방공기업 평가원에서 설립 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결과 공사형 공기업 설립이 타당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시민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응답자 87%가 교통공사 설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난 9월 행정자치부와 최종협의 결과, 공기업 설립을 통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이 향후 도시발전에 따른 교통정책반영 및 편익증진 등에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는 등 법적 절차를 마쳤다.
대중교통 중심 도시 조성에 걸맞게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버스 완전 공영제도 도입한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인구유입 등으로 도시가 외형적 성장함에 따라 대중교통 수요에 맞추기 위함이다.
시는 그동안 교통불편 등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7월 완전공영제 형태의 광역노선 1개와 신도시 순환노선 2개 등 신설해 임시로 운영해 왔다.
이를 토대로 꼬꼬 1ㆍ2선과 신도시 순환노선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생활권 간 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 하반기 노선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공사 설립을 통해 교통법규와 운행관리 등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명실상부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