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내가 바로 흥행 열쇠…럭키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내가 바로 흥행 열쇠…럭키

개봉 4일만에 200만 돌파로 역대 코미디 중 가장 빠른 흥행 코미디와 액션의 세련된 결합, 생생한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연기

  • 승인 2016-10-20 13:31
  • 신문게재 2016-10-21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네마 핫클릭!] 럭키

영화 럭키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잘 나가던 킬러가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와 인생이 바뀌면서 전개되는 반전 코미디다.

'럭키'가 보여주는 반전 스토리는 코미디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미녀는 괴로워'(2006), '수상한 그녀'(2014)를 떠올리게 한다. 반전 코미디 스토리에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복잡한 상황 속에 놓인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 속 한 명의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보여주는 열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미녀는 괴로워', '수상한 그녀' 속 반전 코미디의 흥행 포인트는 살리고, 캐릭터가 선사하는 재미까지 더한 영화 '럭키'가 보다 진화된 웃음 포인트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코미디와 액션의 세련된 결합이다. 자아 발견 및 감동 소구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반전 코미디들과는 달리 유해진은 자연스러운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와 함께 절도 있는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최고의 삶을 누리던 킬러 '형욱'이 무명 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상황 속 코믹 대사와 액션 신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긴다.

영화 속에 제시되는 또 한 편의 막장 드라마 역시 깨알 재미를 보증하는 웃음 포인트다. 액션 배우로서 성장한 형욱이 TV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를 하는 모습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간이 갈수록 막장 드라마의 캐릭터에 점점 녹아드는 유해진과 뻔뻔하면서도 오바스러운 캐릭터로 뭉친 전혜빈, 이동휘의 모습을 보면 폭소를 참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다. 유해진의 반전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준의 거침없는 열정, 조윤희의 초긍정 에너지, 임지연의 신비로운 매력이 영화'럭키'에서 한껏 극대화 됐다.

또한 영화에서 의외로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음악이다. '베테랑','사도'의 음악을 담당했던 방준석 음악감독은 다소 과장되고 노골적인 느낌의 트로트 요소를 녹여 '럭키'의 음악을 완성시켰다. 그는 이번 '럭키' OST를 위해 최고 수준의 세션들을 모아 실제 악기를 베이스로 녹음을 하며 일반 영화보다 많은 53개의 트랙을 만들었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 흐르는 곡으로 '함중아'의 '그 사나이'를 새롭게 편곡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