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지난 30년 동안 밀반입돼온 핵연료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대응 논의의 자리를 마련한다.
시는 20일 권선택 시장과 5개 자치구 청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원자력 폐기물 관련 현안 긴급 간담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시에 보관되고 있는 원자력 폐기물 현황을 공유하고, 폐기물이 보관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택가와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안전 대책이 주요 논의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모이는 것은 지진과 화재 등 사고 발생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허태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시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원자력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보호조치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소통 노력을 기대해 왔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용후 핵연료인 폐연료가 보관돼 있는데 30년간 단 한번도 알리지 않고 쉬쉬한 것은 주민 안전과 신뢰를 져버리는 명학한 기만행위”라며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위험물이 있는지 명확히 밝히고 원자력연구원 내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와 손상핵연료에 대한 반출과 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이 담긴 종합대책을 주민에게 즉각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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