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이유 있는 변신

  • 스포츠
  • 배구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이유 있는 변신

  • 승인 2016-10-19 16:28
  • 신문게재 2016-10-19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KGC인삼공사 선수단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 KGC인삼공사 선수단 모습 = KGC인삼공사 제공
외국이 선수 의존도를 줄여라

포지션 파괴로 토털배구 도전


대전 연고인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4월 5일 서남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서 감독은 2014-15시즌 도로공사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뒤 재계약에 실패하고 잠시 코트를 떠났었다.

KGC인삼공사는 서 감독의 팀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7승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주전 레프트인 백목화와 이연주가 FA로 팀을 떠나며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서맨사 미블본을 뽑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한 경기도 뛰지 않고,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KGC인삼공사는 급하게 알레나를 뽑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 감독은 당장 성적보다는 팀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 중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 보니 국내 선수들은 리시브와 수비에만 주력했다. 공격이 단순해지고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에게 패턴을 읽히게 됐다.

서 감독은 국내선수들을 돌아가면서 포지션 테스트를 시도했다. 그 결과 세터 한수지를 과감하게 센터-라이트를 병행하게 했고, 센터로는 키가 작았던 장영은을 레프트로 변신시켰다. 여기에 올 시즌 드래프트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지민경이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당장 KGC인삼공사는 2016 청주-KOVO컵 여자부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일단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리그 첫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매 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국가대표 리베로 김혜란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도 있었지만, 한수지의 리시브가 불안하면서 무너졌다.

16일 경기 후 서 감독은 선수단 전체적인 모습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흥국생명이 한수지를 공략하다 이후에는 지민경을 공략했다. 앞으로 리시브를 보완하겠다. 첫 경기다 보니 전반적으로 서두르는 감이 있었지만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토털배구를 추구한다. 자기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는 배구다. 이를 바탕으로 서 감독은 스피드배구로 나가는 게 최종 목표다. 아직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KGC인삼공사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