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ㆍ중ㆍ고교 기간제 교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 비율도 해마다 늘고 있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오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육청별 정규교사 및 기간제 교사 담임 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기간제 교사는 2014년 1250명에서 2015년 1259명, 2016년 1343명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기간제 교사 비율도 10.1%에서 10.3%, 11.0%로 매년 늘고 있다.
충남의 기간제 교사 비율도 2014년 9.0%, 2015년 9.4%, 2016년 10.2%를 기록했으며 충북은 같은 기간 8.0%, 8.4%, 7.8%로 집계됐다.
세종은 2014년 5.1%에서 2015년 4.4%로 다소 줄었다가 2016년 5.9%로 다소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4년 11.1%(4만2916명), 2015년 11.5%(4만4018명), 2016년 11.4%(4만3472명)로 개선되지 않고 줄곧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비해 개선된 교육청은 인천, 경기, 충북 등 단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4개 지역은 오히려 기간제 교사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간제 교사 비율이 늘면서 기간제 교사 가운데 담임을 맡고 있는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대전지역의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은 2014년 46.8%에서 2015년 51.2%, 2016년 54.0%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전체 기간제 교사 134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5명이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2014년 49.2%였던 기간제담임교사 비율은 2015년 53.8%, 2016년 53.8%를 기록했으며 충북은 같은 기간 49.7%에서 52.9%, 59.6%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충북의 기간제담임교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세종은 2015년 27.7%에서 2015년 35.7%로 다소 늘었다가 2016년에는 28.3%로 다시 줄었다.
기간제 교사 중 담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59.6%), 경북(55.9%), 대전(54.0%), 충남(53.8%)의 순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교육재정을 옥죄니 기간제 교사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 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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