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이 가정문제로 인한 위기 학생에게 주거 공간 등을 통합지원하는 ‘가정형 위(Wee)센터’를 2017년에 개소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정형 위센터는 기존 센터와 달리 학생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기숙형으로 운영하고, 교육과 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운영한다.
지난 2010년 10월 대전에서 최초로 개소한 가정형 위센터는 현재 인천, 청주 등 12개소가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전국 12개소에 입소학생들은 안정적으로 가정에 복귀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등 학업중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조사한 가정형 위센터 위탁생의 95%가 원적교 복귀 후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위센터 개소에 앞서 오는 25일까지 위탁운영 기관을 접수하고 다음달 초 선정기관 발표한다.
시교육청은 선정된 위탁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프로그램 운영, 인건비, 공과금 등을 위해 내년에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센터 입소 대상연령은 만 13세에서 18세 세종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로 정원은 15명 이내다.
입소기간은 3~6개월로 기간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위탁교육 기간에는 출석 및 수업 이수 등이 인정돼 학교복귀 후에도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김태환 인성안전교육과장은 “아이들이 가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랑과 안식을 가정형 위센터를 통해 마음에 가득 담아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세종을 비롯해 대구, 인천, 광주, 강원 등 7개소의 가정형 위센터 확대를 추진해왔다.
특히, 아동확대, 학교폭력, 저연령화 현상 등을 고려해 초등학생 전용 가정형 위센터를 인천과 광주에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