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찰이 홍성지역 조직폭력배 22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추종자 5명도 입건했다. 홍성지역 조폭의 전신문신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
경찰이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홍성지역 조직폭력배들을 일망타진했다.
눈만 마주쳐도 칼(일본도)과 전신문신으로 위협했고, 영업 방해와 폭력을 행사했다. 가출 여중생과 여고생들을 성매매 시키기까지 했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이런 행위를 일삼은 홍성지역 조직폭력배 22명을 붙잡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ㆍ특수폭행ㆍ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A(38)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조폭이 아닌 추종자들도 별도로 5명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곳곳을 누볐다.
이 기간 조폭들은 눈만 마주쳐도 아무 이유 없이 칼을 들고 유흥업소와 식당 등의 손님들을 협박했다. 업주들이 신고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노렸다.
조직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보통 유흥업소 해결사로 일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신들을 고용하라는 협박성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비닐봉지에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하는 옹졸한 범죄도 저질렀다.
가장 공포에 떤 것은 학생들이다.
하부 조직원 B(22)씨 등은 지역 고교생과 가출 청소년 23명을 협박해 통장 30여 개를 개설케 한 후 불법 스포츠토토 업체에 유통했다.
나아가 미성년자 성매매에까지 진출했다.
C(31)씨 등 조직원들은 가출 여중생과 여고생 5명을 모집해 빌라촌에 합숙시키며 강간 및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1회 당 평균 성매매 대금은 13만 원 상당이었는데 이마저도 갈취했다.
50여 회에 달하는 성매수자들은 지역 회사원 등 20∼30대 남성들이었다. 경찰은 이들도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성매매 등 관련 첩보를 입수해 끈질긴 수사로 지역 조폭 전원을 검거, 폭력조직을 와해시켰다.
경찰은 향후 지역 조폭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형찬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수사2팀장은 “피해자들의 공포와 두려움을 생각하며 조폭들을 끝까지 뒤쫓았다”며 “향후 경미한 조폭들의 위법행위라도 포착해 지역 어느 곳에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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