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정평가, 시도교육청 줄세우기 논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부 재정평가, 시도교육청 줄세우기 논란

  • 승인 2016-10-18 18:00
  • 신문게재 2016-10-18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 정책 추진 실적 따라 평가 갈려

교육부 정책 강요 논란


‘2016년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 평가’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교육부가 예산을 빌미로 시도교육청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정평가 요소가 누리과정, 초등돌봄 교실 등 정부 시책에 대한 실적이 주를 이루고 있어 결국 정부 시책을 얼마나 잘 실천했느냐를 놓고 예산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지방교육재정 운용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해 광역시 5개 교육청과 도 6개 교육청 등 11개 교육청을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전은 울산, 인천, 부산에 이어 ‘광역시’가운데 4위, 충북은 경남, 경북, 제주에 이어 ‘도’단위에서 4위, 충남은 5위로 우수교육청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올해 말 이들 우수 교육청에게 재해대책특별교부금 가운데 사용하고 남은 예산을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올해 재해대책특별교부금은 약 1500억원으로 경주 지진 피해 복구 등을 제외하면 1000억원가량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50%인 500억원은 재정운용 성과평가 인센티브로, 나머지 50%는 시·도 교육청 평가 결과 우수교육청에 인센티브로 교부한다.

지난해에는 재정운용성과평가 인센티브로 약 330억원을 재정운용 성과평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바 있다.

문제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시도교육청 평가와 재정평가를 분리해 실시하면서 정부 시책위주 실적 위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원확보 및 배분의 적절성, 재정운용의 효율성 등 2개 영역에서 9개 평가지표(31개 세부지표)를 통해 진행되는 재정운용성가평가에서 21점으로 가장 배점이 높은 ‘주요 의무성 지출 사업의 예산편성 및 집행의 적절성’지표의 경우 ‘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등 주요 의무성 지출 사업 확보 노력등을 평가 대상으로 하고 있다.

11점이 배점된 ‘신설 및 적정규모 학교 운영 및 관리 노력’지표에는 최근 5년간 학교 통폐합 실적이나 적정규모학교 운영을 위한 노력 등을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적극적이었던 울산, 경남, 전남교육청 등은 우수 교육청에 선정된 반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서울, 경기, 강원, 전북 등은 우수교육청에 선정되지 못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재정평가를 통해 시도교육청의 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책무성을 제고시키고, 컨설팅을 병행해 교육청별 재정운용 개선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