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요찬 변호사가 2014년 10월 2일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靑 정무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 내정
이완구 전 국무총리 새누리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
청와대, 정치권서 충청대망론 부각할 것으로 기대
여권 핵심부에서 500만 충청민의 염원인 ‘충청대망론’의 불씨가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이완구 전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요찬 변호사(55)가 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을 두고 나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인 박 변호사가 내정됐다. 정무비서관 자리는 신동철 전 비서관이 지난 4·13 총선 직전 사의를 표명한 후 6개월째 공석 상태였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경기 의왕·과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2년부터 경기 의왕·과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충청권은 박 변호사가 ‘포스트 JP’로 주목받는 이 전 총리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그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점에 주목한다.
박 변호사는 전남 여수 출신이지만 이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 당시 충청권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고 전해진다.
향후 대선에서 화두로 떠오를 ‘충청대망론’의 실체와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이 전 총리와 나눴던 만큼 충청의 정치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런 만큼 정무비서관으로서 청와대 내부는 물론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충청대망론의 실현 가능성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됐지만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해금된 이 전 총리와 청와대와의 메신저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총리직 사퇴 이후 청와대와 뚜렷한 연결지점이 없었지만 박 변호사를 고리로 청와대와 충청간 ‘핫라인’이 재개설됐다는 평가도 많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 변호사의 ‘호흡’도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김 수석은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대야 협상을 이끌었던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춰왔고, 총리 청문회 준비를 직접 지휘했던 친 이완구계로 분류되는 핵심 친박이다.
여권 일각에선 반기문 대망론이 불발에 그칠 경우를 대비한 ‘충청+영남+호남’이 합쳐진 ‘영충호 연합’을 준비하기 위한 플랜 B라는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충청 정가에선 내년 4월 재보선을 둘러싼 이완구 등판론과 연관시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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