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제한적 소비층 무너지며 등록대수 감소
자동차 업계에서도 LPG차량 생산 안해
LPG 자동차 등록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
대전시와 자동차등록사업소 자료에 따르면, 17일 현재 LPG차량 등록대수는 전체 7만 5122대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등록대수는 2013년 5084대, 2014년 4065대, 2015년 3697대로 매년 1000대 이하로 매년 감소하고 있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차가 증가하는 것과는 엇갈린 현상이다.
LPG자동차 감소 원인은 두 가지로 좁혀볼 수 있다.
먼저 장애인, 국가유공자, 택시, 렌터카 업체 등 LPG 수요자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휘발유와 경유보다는 가격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차종이 한정돼 구매 대상이 제한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어서다.
또 하나 자동차 제조사에서 새로운 LPG차종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전기자동차가 새로운 교통대안으로 떠오르는 만큼 국내외 업계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LPG차량이 경유차보다 미세먼지 배출이 적음에도, 정부 차원의 대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도 국민도 외면하는 셈이다.
내년부터는 일반인도 등록한 지 5년 넘은 중고 LPG차량을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등록수 감소폭을 뛰어 넘을 만큼의 수요자가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LPG차량 수가 줄어들자 LPG업계에도 피해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소용은 반대로 줄고 있다. 올 1~8월만 해도 수송용 LPG 소비량은 작년보다 5.3% 감소한 234만 6000t에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량이 등록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정부가 노력해야 할 사안”이라며 “다양한 LPG차량을 일반국민이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전기차와 함께 대안차종으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