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내 고준위 방폐물 3.3t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개 구 기초단체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대전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10월 17일 2면>
18일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개최된 대전시구청장협의회에서 박수범 대덕구청장을 제외한 4개 구청장이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박 청장은 이날 업무 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7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준위 방사능폐기물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다른 자치구에서도 의견을 함께하기로 한 것.
구청장들은 시일 내 정확한 현황과 문제점, 요구사항 등을 파악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으로 의견을 모은 뒤 추후 합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자력연구원에 방폐물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선 국회의원의 권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 청장은 “원자력연구원에서 고준위 방폐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보관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며 “대전시장을 비롯해 시가 앞장서서 나선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연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정부로부터 받아내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장도 “시가 나서서 대책을 강구하는 게 맞다”며 “대전시가 원자력안전협의회를 운영하는만큼 나서서 문제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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