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댐 소수력 발전소에 시험가동 중인 1,000kW급 수력발전기. K-water 제공 |
목포대 등 산학연 협업으로 국내 최초 개발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설비 국산화는 물론 원천기술 수출
K-water(사장 이학수)는 국내 최초로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목포대와 (주)신한정공과 함께 이뤄냈다.
1000kW급 수력발전설비의 1일 발전량은 3인 가족 기준 30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그동안 발전용량 1000kW급 이상의 수력발전기는 외국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K-water는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4년만에 원천기술 확보로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 효과와 유지관리비용 절감은 물론,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는 게 K-water의 설명이다.
개발 과정에서 K-water는 2013년에 만든 ‘수차성능시험센터’를 활용해 성능시험과 실증을 맡고, 목포대는 설계를, 신한정공은 제작을 담당해 설계와 성능시험, 제작, 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이 100% 국산화됐다.
성능시험과 실증과정은 국내에 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험센터에서 높은 비용으로 의뢰할 수밖에 없어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K-wate 시험센터에서 성능시험과 실증을 진행할 수 있어 11억원을 절감하고, 최대 8개월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수력발전설비는 현재 K-water 밀양댐관리단 소수력 발전소(경남 밀양)에서 시험운영 중이며, 개발 성과를 알리기 위해 밀양댐에서 19일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K-water는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시행될 5만kW급 대규모 수력 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국고 270억원 투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이번 수력발전설비 개발은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업을 통해 물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 수력발전설비 발전 방식 개요도. K-water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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