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사 인근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아파트 단지)./충남도 제공. |
“냄새보다 종합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 유치 서둘러라” 외치는 공무원들
수년째 반복된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와 관련해 관할청인 홍성군과 충남도의 무능함을 참다못한 홍성군의회가 일명 ‘냄새특위’를 구성하고 집행부 압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이주 공무원들은 마트와 병원, 영화관, 체육관 건립이 더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아우성이다.
18일 충남도와 홍성군ㆍ의회에 따르면 전날 군의회는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내포신도시 악취 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인접지역 축산분뇨에 따른 악취로 정주여건이 크게 악화돼 내포신도시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군의회의 판단이다.
냄새특위 구성은 직전 의장인 이상근 군의원(홍성읍)이 제안했다.
군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악취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임시방편만 논의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행정기관(충남도와 홍성군)의 대책부재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특위 구성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주 공무원들은 마트와 병원 입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특위 구성 소식을 접한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하나 인구 집중을 좌우할 만큼은 아니다”며 “정작 필요한 것은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영화관, 체육관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직원들의 의견은 내부 소통망과 별도의 보고를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전달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다른 도 관계자는 “아쉽게도 아직 병원과 마트, 영화관, 체육관 건립은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접촉하는 기업도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홍성군의회의 압박을 받기 시작한 군은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광학 홍성부군수는 “올해 내포신도시 인근 밭에 500t의 축산분뇨가 뿌려져 냄새가 심했다”며 “내년부터 분뇨를 전량 수거하고 밭작물에 살포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유기질 퇴비를 지원(도비·군비·자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서 “축사 폐업과 이전을 위해 조례 재·개정을 통해서라도 보상비 지급 근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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