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삽교읍도 행정구역개편 서둘러야
홍성군과 예산군에 걸쳐 조성중인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청 이전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행정구역 조정 등 후속대책이 요구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잇따라 매월 500여 명씩 인구가 증가하는 등 과대리(過大里) 해소를 위한 행정구역 개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3만8500세대, 인구 10만 명의 ‘내포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도의회, 충남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도내 주요기관과 산하기관이 속속 들어서면서 내포신도시에 인구가 폭증하지만 행정구역은 그대로다.
홍성군 홍북면은 지난 달 현재 인구가 8592세대 2만2590명으로 기존 마을인구 1974세대 4062명을 제외한 6618세대 1만8528명이 새로 전입했다.
이 가운데 신경1리는 롯데캐슬 750세대를 비롯해 효성해링턴플레이스(770세대), LH스타힐수(1428세대), 경남아너스빌(631세대), 모아엘가(641세대), 상록아파트(37세대) 등 6개 아파트와 오피스텔단지에 4257세대 1만2446명이 거주해 전국 최다인구 ‘리’로 등장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신경1리는 밀려드는 업무를 감당하지 못한 ‘이장’이 스스로 사직을 하는 등 면사무소에서 조차 행정업무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신경2리 역시 자경마을 1148세대를 비롯해 극동스타클레스센트럴(776세대), 제나우스오피스텔(117세대), 빌엔더스오피스텔(142세대), 국제아르페온(62세대), 기타 99세대 등 2344세대 5781명으로 분리(分里)가 요구된다.
홍성군은 이에 따라 신경 1,2리를 12개 권역, 21개리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주민설명회와 조례개정 등 행정처리 일정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예산군 역시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 내포신도시에 편입된 예산군 삽교읍 목리는 현재 59세대 136명에 불과하지만 내년이면 892세대 22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에서 목리 지역에는 모두 400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인구는 장기적으로 1만 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서둘러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홍북면은 ‘읍’ 승격 등과 맞물려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주민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개편안을 검토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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